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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기에 좋은 계절은 바로 겨울!
    달리기 2025. 1. 20. 12:06

    1. 추위 속의 도전

    겨울이 되면 많은 이들이 실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운동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겨울은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추운 새벽 5시에 밖에 나가 뛰는 것은 매년 제가 기다리는 일 중 하나입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달리는 것은 처음에는 두려움과 불편함을 안겨주지만, 그 도전이 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보상을 줍니다. 옷을 두껍게 입으면 뛰는 동안 불편해지고, 더워지면 거추장스럽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바람막이를 착용해 나섭니다. 비니 모자로 귀를 덮고, 워머로 코부터 목까지 보호하는 모습은 나름대로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 밖으로 나서는 순간, “어이쿠야!”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순간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다잡고 시계를 키는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2. 몸을 푸는 즐거움

    첫 발을 내딛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매서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드는 느낌이 듭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유혹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일단 1킬로만 달려보자!” 그렇게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몸이 서서히 따뜻해지기 시작합니다. 추위는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달리기가 주는 쾌감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워머로 덮은 코에서 나는 숨결이 상쾌하게 느껴져, 자연스럽게 살짝 내리게 됩니다. 그때 차가운 공기가 코끝에 닿는 순간,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2킬로, 3킬로를 넘어가면 입도 밖으로 나와 새벽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고, 하얗게 내쉬며 폐와 내 몸을 깨우게 됩니다.

    겨울 달리기

    3. 중반부의 즐거움

    달리기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덧 중반에 접어듭니다. 이 시점에서 워머는 완전히 내리고, 비니 모자를 벗을까 말까 고민하게 됩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닿을 때의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때는 몸이 완전히 적응하고, 오히려 추위가 아닌 상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이 상쾌함은 여름에 느끼는 더위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의 운동은 몸과 마음을 모두 깨우는 경험이 됩니다. 거리도 저만의 속도로 채워가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런 작은 승리들이 쌓여가는 것이 달리기의 묘미입니다.

    4. 달리기 후의 상쾌함

    이제 집으로 돌아오면 거울을 바라보며 참 웃길 정도의 모습이 담깁니다. 콧물도 나 있고, 워머는 제 입김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으며 비니에는 하얀 얼음이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저에게는 자랑스럽고 뿌듯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해낸 나 자신에게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샤워를 통해 개운하게 다시 태어나는 과정은 겨울 달리기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여름에 달리면 몸의 열기가 식지 않아 샤워를 해도 땀이 계속 나지만, 겨울은 다릅니다. 샤워 후 적당히 식은 몸은 뽀송함을 유지해주며, 그 상쾌함은 정말 특별합니다.

     

    이렇게 겨울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저에게 큰 기쁨과 성취감을 주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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