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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기록은 다시 쓴다!
    달리기 2025. 1. 13. 11:07

    1. 도전의 시작

    처음 풀코스를 뛰어보니 경쟁자는 바로 나 자신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나는 나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음 도전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나름의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3대 마라톤 중 하나이며 국제 기준에도 플래티넘 레벨인 동아마라톤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준에 따라 한 달에 최소 250km 이상 뛰기로 다짐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비비고 일어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눈이 오는 날에도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나에게서 어디서 그런 의지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끈기와 인내가 나를 이끌었던 것이라는 점입니다.

    2. 훈련의 열기

    훈련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오르막길 훈련과 인터벌 훈련을 병행하며 숨이 가빠올 때마다 나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 모든 훈련이 쌓여가며 내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오르막길을 달릴 때는 매번 내 다리가 무겁게 느껴졌지만, 그 순간순간을 이겨내며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의 체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일 훈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내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3. 대회의 날

    드디어 2023년 3월, 동아마라톤 대회 당일이 다가왔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는 민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출발선에 섰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로 인한 열기로 몸은 뜨거워졌고, 수만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잠실 주 경기장까지의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의 도로를 내 다리로 뛰며 질주하는 순간, 주변의 열광적인 분위기와 군중 속에서 느끼는 흥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주로에서 물과 스펀지로 열기를 식히며, 머리와 목덜미를 시원하게 적시는 순간마다 상쾌함이 느껴졌고, 에너지젤을 섭취하며 당을 보충하는 과정은 마치 내가 정말로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30킬로미터 이후에는 다리가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주로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과 대형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 나에게 다시 힘을 주었습니다.

    그 에너지를 받아 다시 달려나갔습니다. 그 길고 긴 도로를 달려 마침내 잠실 주 경기장 트랙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올림픽의 주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4. 기록의 탄생

    드디어 골인 지점에 도착했을 때, 가슴이 뛰는 흥분과 함께 성취감이 밀려왔습니다. 최종 기록은 3시간 28분이었습니다. 그 순간, 4개월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습니다.

    힘들었던 훈련과 고된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며, 그 모든 과정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라톤을 완주하고 느낀 기쁨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서, 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며, 그날의 기억을 마음에 새깁니다.

     

    내 기록은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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